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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지식

김씨네과일을 아시나요? (Do you know 김씨네과일?)

예~전에 구독했던 롱블랙에서 오늘 흥미로운 주제의 노트를 받았다.

 

"김도영 : 오픈런하는 과일 티셔츠, 좋아하는 일이 브랜드가 되기까지" 이라는 제목의 노트인데, 가장 먼저 아래 세 가지 생각이 들었다. 

1) 김도영씨가 누구지? 2) 과일 티셔츠에 오픈런까지 한다고? 3) 좋아하는 일이 브랜드가 된다니, 내 꿈이잖아?!

 

 

 


김씨네과일

 

 

 

그래서 김씨네과일이 뭔데 오픈런까지 하는거야? 라고 찾아보니…

 

김씨네과일은 티셔츠 브랜드이다.

그런데 그냥 브랜드가 아니라 굉장히 독특한 판매 방식을 자랑하는(?) 독특한 브랜드이다.

 

 

 

일단, 다른 티셔츠, 의류 브랜드와는 달리 오프라인 매장이 따로 없다고 한다. 대신 다마스를 타고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티셔츠를 판매 한다고 한다. 이름이 ‘김씨네과일’인 것은 이들의 판매 방식을 보면 매우 납득이 간다.

 

 

 

아래 사진을 보자.

이게 어떻게 티셔츠 판매 다마스이죠?,,ㅎ,, 동네의 과일 트럭의 모습을 하고 있다.

 

 

 

김씨네과일

 

 

김씨네과일

 

 

 

이 트럭이 언제, 어디에 출몰 하는지는 공식 인스타를 통해 알 수 있다. 내가 예전에 좋아하던 순대 트럭이 이런 식으로 운영했는데, 그곳도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며 어느 지역에 가도 오픈런급으로 줄을 섰다. 이런 안내 방식도 어쩌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고조시키는 데 한몫을 하는 걸까?

 

 

 

내가 사는 동네에는 한 번도 안 왔나? 하고 보니 무려 성수동 어니언에서 팝업 행사를 했다고 한다.

흠,,,, 조금 더 세상에 관심을 갖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씨네과일

 

 

 

티셔츠가 어떻게 생긴 티셔츠인가 하고 보니, 앞면에는 과일 프린팅이 크게 있고, 뒷면에는 KIM’s DIGITAL FRUITS라고 적혀있고,

(아마도) 모든 과일 라인업이 메뉴판처럼 쭉 나열 되어 있다.

 

 

가격은 한 장에 3만원, 두 장에는 5만원 이라고 한다. 오픈런을 하는 티셔츠 치고는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정말 인상깊게 보았던 부분은 이들의 다마스 판매 방식, 그 중에서도 디피를 해둔 방식이다. 정말 컨셉에 충실한 브랜드가 아닐 수 없다.

정말 재치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아주 친숙한 과일가게의 빨간 바구니 위에 놓인 티셔츠들,, 마치 진짜 과일인 척 코스프레 하고 있다.

그리고 과일 박스 안에 티셔츠를 진짜 과일처럼 배치한 것도 너무너무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티셔츠를 사면 보통은 종이백에 담아주는데, 김씨네 과일에서는 티셔츠를 검정 봉다리에 담아준다고 한다. 이것 역시 과일가게의 판매 방식에서 따온 것일텐데, 아주아주 기발하다.

 

 

 

사실 이 티셔츠의 디자인이 그렇게 막 예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 사람들이 오픈런을 한다고 하니, 아무래도 사람들은 티셔츠를 산다기 보다도 이 청년 사업가(?)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산다고 보는 것에 더 가깝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에 사장님이 에세이도 내셨다고 하는데, 읽어보아야겠다.

컨셉에 이토록 충실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나만의 브랜드를 나도 언젠가는 만들 수 있기를 꿈꿔본다.